미국에서 집을 구매할때 거치는 대략적인 프로세스에 대해 적어봤다. 기나긴 여정을 시작하기 전 대충 어떤 과정을 거쳐 집을 구매하는지 대략적은 아이디어를 얻길 바란다.
1. 집을 사기 전 먼저 계획 세우기. Determine your home budget
가족들과 함께 구매할 집에 대한 전반적인 플랜을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먼저 가족의 구성원이 더 늘어날 예정이면 미래에 추가로 방이 얼마나 필요한지, 차고가 있어야 하는지, 수영장 혹은 백 야드의 크기 등등을 적어보고 우리 가족에 가장 맞는 집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다음엔 인터넷을 통해 우리 가족이 원하는 집의 예상 가격을 알아본다. 그다음 우리 집의 소득금액, 저축액, 기타 금융사항을 바탕으로 예산을 설정하면, 구입이 가능한 집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 수 있다.
2. 모기지론 사전 승인 받기. Get pre-approved for a mortgage
가장 중요한 모기지론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먼저 은행이나 금융기관등 연락해 내가 구매하고 싶은 집의 대략적인 가격과 현재 재정 상태에 대해 알려주면,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고 이자율도 같이 알려준다. 이때 한 군데에만 연락을 하기보다는 여러 군데 전화해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을 찾는 게 중요하며, 비슷비슷할 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파격적인 이자율을 제시하는 곳도 있다. 모기지론 사전 승인을 받는 이유는, 이를 통해 집 구매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고, 나중에 사고 싶은 집의 판매자와 협상할 때도 수월하게, 만약 그 집이 인기가 많아 후보자가 많다면 내가 더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
3. 부동산 에이전트 찾기. Find a Real Estate Agent
제대로 된 부동산 에이전트를 찾는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정도로 이 사람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내 부동산 구매의 과정이 정말 어려운 여정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인데, 그게 어렵다면 모기지론을 받은 곳에서 추천해 달라는 것도 방법이고, 최대한 주위의 평판이나 사람들에게 직접 듣는 후기들을 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예전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후기만 믿고 계약했던 에이전트가 있었는데 정말 최악이었다. 나중에 안 좋은 후기를 남겼는데 5분도 되지 않아 지워지는 것을 보고, 인터넷은 절대 믿지 않기로 했다.
4. 집찾기. Search for Your New Home
마음에 드는 부동산 에이전트를 찾았으면 같이 집을 찾는다. 내가 원하는 지역, 왜 이 지역을 골랐는지에 대해 설명하면, 대부분 에이전트는 내 요구에 맞는 다른 지역이나 앞으로 뜨는 지역까지도 알려주기 때문에 여기서만 살아야 한다는 강한 이유가 없다면 그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온라인에 올라와있는 집의 사이즈, 어떤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잘 살펴본 후, 방문해 체크하길 바란다.
6. 매매협상하기. Make An Offer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으면 집의 가격, 조건 및 보증금을 협상하게 된다. 지금이 부동산 에이전트가 실력을 발휘하는 부분이다. 판매자를 설득해서 내가 원하는 조건에 최대한 맞춰, 가장 좋은 컨디션의 거래를 이뤄내는 사람이 에이전트이기 때문이다. 내가 사고자 하는 가격을 제시하고 기다리면 판매자에게서 24시간에서 최대 이틀 안으로 거래 여부를 알 수 있다. 이때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떨리고 길다.
7. 집 전체에 대한 조사하기. Conduct a home inspection
전문가에게 집을 조사하게 하는 과정이다. 대부분 부동산 에이전트가 아는 기업 혹은 사람을 불러 진행시킨다. 집의 구조적 문제점이나 수리를 해야하는 부분, 문제등을 파악해서 알려준다. 식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추가 요금을 내고 수질 검사까지 이때 가능하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집 가격협상 혹은 문제 있는 곳을 다 해결해 주는 조건등을 제시할 수 있다.
8. 모기지론 확정. Secure your mortgage
오퍼가 완료 되면, 모기지론 확정을 받는다. 이때 제출하는 서류, 증빙 서류, 서류의 무덤과 같다. 인터넷으로 많이 간략화되고 전자서명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시간이 단축되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서류를 준비하고 내야 한다.
9. 집 구매 확정. Complete the closing process
집 구매 완료 날짜를 모두가 같이 정한다. 그전에 다시 한번, 구매하고자 하는 집을 방문해 조사하면서 고치기로 했던 부분이라던가 살펴 보는걸 추천한다. 클로징 데이, 그동안 이 집을 구매하기 위해 접촉했던 모든 사람이 함께 한다. 지금까지 제출한 모든 서류와 사인한 서류를 리뷰하게 되며 모기지론, 타이틀, 보험 관련 서류가 해당된다. 나와 판매자가 마지막 서류에 사인을 하고 나면 모든 과정이 끝이 난다.
10. 드디어 우리집이다 !
열쇠를 받으며, 리얼 에이전트는 샴페인이나 선물을 보내준다. 가끔 근사한 저녁을 초대하는 경우도 있으니 맘껏 축하받고 기뻐하길 바란다.
총 소요 시간
미국에서 집을 구매하는데까지 걸리는 총시간은 5~ 8달까지 평균적으로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집을 구매하는 과정도 복잡하지만 예상치 않은 변수도 상당히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언제나 오래 걸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첫째, 주택 시장 상황과 판매자와의 협상, 가격 조정 등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약없는 기다림이 시작된다. 두 번째는 모기지론 승인을 받을때 서류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부족한 서류나 검증이 되지 않는 서류의 경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때로는 몇 달까지도 소요되는 경우가 있다. 셋째는 집을 검사할 때이다. 생각지 못한 안전성의 문제가 나온다면,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때 예약을 잡아 검사하는 데까지 오래 걸릴 수 있다. 마지막으론 이사 날짜 협의인데, 가끔 판매자가 이사 날짜를 변경하는 경우가 있어 더 오래 소요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