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한국 관광객을 2030년까지 네 배로 늘리겠습니다. 알하산 알다바그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의 발표가 얼마 전 있었다. 사우디는 코로나를 겪은 이후 두바이, 아부다비처럼 관광사업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아직은 갈 길이 먼 사우디 아라비아지만 그만큼 날것의 재미가 있는 곳이며, 친절한 국민성 덕에 즐거운 경험이 충분히 될만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행을 추천한다.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이름이라 아랍어여야 할 것 같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영어가 공용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의 모든 곳에서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 곳이다.
엣지 오브 더 월드 (Edge of the world) 란
중동을 여행한 사람들 모두가 손꼽아 추천하는 여행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서 가까운 곳, 엣지 오브 더 월드이다. 엣지 오브 더 월드(Edge of the World)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사막 지형으로, 리야드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다. 바위와 모래로만 이루어진 이 능선이 수 마일에 걸쳐 펼쳐져 있어 장관을 이루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신비감을 더한다. 사진으로 봐도 압도될만한 지질학적 경이로움은 아라비아 판의 지각 운동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그 위에 서서 볼 때 멀리까지 닿는 지평선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엣지 오브 더 월드" 세계의 가장자리라고 불린다. 가는 길은 상당히 어려운 편이라 대부분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간다. 하지만 4륜구동 차만 있다면 개별적인 방문도 충분한 곳이다. 절벽 꼭대기에서 마른 강, 사막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낙타, 절벽 위와 주변의 여러 등산로도 볼 수 있다.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게 가장 안전하지만, 개인 방문도 충분히 가능!
리야드에서 2시간을 오프로드로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가는 동안 평평한 길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울퉁불퉁을 넘어 그야말로 돌밭의 사막을 가로질러 가기 때문에, 반드시 사륜구동 차를 가지고 가야 한다. 멀미를 한다면 꼭 멀미약을 챙겨가길 바란다. 또한 2시간 동안 지나가는 차보다 낙타를 더 많이 만났다. 그만큼 아무것도 없다. 다행히 그동안 다닌 많은 차들로 인해 길을 잃어버릴 위험은 없으나, 갑자기 말라비틀어진 계곡 같은 곳이 나와 차가 고장 나지 않을까, 큰 돌들이 널린 길을 지날 때는 타이어 펑크가 나지 않으려나 하는 등의 두려움이 끊이지 않는다. 핸드폰은 당연히 터지지 않았고, 조난당할까 하는 무서움이 제일 큰 여행이었다. 만약 개인이 여행을 한다면 비상식량과 불을 땔 수 있는 장비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물을 잘 챙겨가길 바란다. 아는 지인도 지프가 고장 나 지나가는 여행객이 도움을 주기 전까지 갑자기 추워진 사막 날씨에 불을 피우고 챙겨간 음식을 먹으며 기다렸다고 한다.
꼭 가야 할 곳
이렇게 도착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은 곳이었지만, 자연이 주는 압도적인 신비함을 느끼는 여행지는 이곳일 것이다. 잘 포장된 도로와 안내표지를 따라온 곳이 아니라 더더욱 그럴 것이다. 2시간의 험난한 사막을 지나 엣지 오브 더 월드 위에 서있으면 경이롭다. 힘들게 온 가치가 있다.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탑 같이 생긴 곳으로 올라가는 길도 있는데 용감하다면 거기까지 올라가는 것도 재미다.
사우디아라비아 여행 시 주의할 점
불과 5년 전과 비교해 봐도 엄청 난 변화를 일으킨 사우디 아라비아다. 외국인은 더 이상 아바야를 입지 않아도 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쓰는 만큼 여러모로 관대해진 면이 많다. 하지만 아직도 몰에서는 반바지를 입으면 출입이 아예 안 되는 곳도 있다. 여성의 입장에서 아무리 외국인이면 괜찮다는 얘기에 레깅스에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도 종종 보인다. 하지만 시선이 곱지는 않다. 아무리 온몸을 옷으로 감쌌다고 하여도 몸매를 드러내는 옷은 아직 보수적인 사우디 아라비아 인들에게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헐렁한 긴 바지와 반팔 정도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또한 호객행위가 여전히 심하다. 길을 지나가다 보면 택시들이 계속 따라붙거나 클락션을 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