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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스타 비치 플로리다 추천 방문 시즌, 액티비티 추천, 경험 후기

by JuneYoo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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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조용한 시에스타 비치

시에스타 비치는 왜 유명한가? 

플로리다를 방문하는 중이라면 혹은 여행을 계획하는 중이라면 시에스타키, 시에스타 비치는 반드시 들어봤을 것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늘 가장 좋은 해변가중 하나로 꼽히며, 세계 여행지 순위에도 항상 들어가 있는 곳이다. 이렇게나 인기가 많은 이유는 첫째 아마 날씨일 것이다. 미국 동부 뉴욕부터 메인주까지 긴긴 겨울과 (9월이면 이미 초겨울날씨가 시작되고, 5월까지도 눈이 오는 곳이 많다.) 아무리 기다려도 절대 오지 않을 거 같은 여름에 지친 사람들은 플로리다로 여행을 많이 온다. 심지어 동부에서 해가 뜨는 시간은 4~5시 사이에 뜨고 오후 4시 반부터 6 시사이면 해가 완전히 져서 어두운 밤이 되는데 플로리다는 한국의 한여름밤처럼 저녁 8시가 되어도 어스름한 정도이니 해가 그리웠던 세계인들에겐 최적의 여행지이다. 두 번째는 아마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다움일 것이다. 해변가에 들어서면 무조건 신발을 벗어야 한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따듯함. 아무리 뜨거운 여름의 날씨라도 모래가 달궈져서 발을 디딜 수도 없이 뜨겁지 않다. 적당히 따듯함이 일단 기분 좋게 만들며, 그다음에 전해지는 발가락 사이로 사라지는 듯한 부드러움, 거기에 너무 하얘서 인위적이다라고 까지 생각이 들만한 하얀 모래,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는 긴 해변, 그리고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파아란 바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매일 상주하는 라이프 가드, 무료로 운영되는 깨끗한 화장실과 아웃도어 샤워, 넉넉한 주차장, 사람이 많아도 긴 해변덕에 너무 몰리지 않는 사이즈, 그리고 안전하고 깨끗한 바닷물도 꼭 방문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다.

방문하기 좋은 시즌 및 할 수 있는 것

플로리다의 여름은 잔인하다.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여름엔 플로리다를 떠난다. 너무 더운 날씨에 허리케인까지 이곳의 여름은 힘든 시기이다. 그래서 시에스타 비치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즌은 봄, 특히 가을이다. 그렇다고 여름에 사람이 없어 널널~~ 하지는 않다. 시에스타비치는 릴랙스 하기 위해 가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발리볼 네트도 많이 볼 수 있고, 스노쿨링, 카약, 패들보트를 타는 사람도 많다. 아이가 있어 조개를 줍고 싶어 한다면, 여기서는 크고 멋진 조개는 찾기 힘들다. 부드러운 모래가 큰 조개들을 담고 있지 못하고 쉽게 떠내려가기 때문인데, 아주 귀엽지만 여전히 예쁜 조개는 찾을 수 있다. 가끔 모래를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 전 미국의 어느 해변가에서 모래와 조개를 주워 나오다 해안경찰에 걸려 $2,500달러 티켓을 받았다는 무서운 얘기를 들었다. 시에스타 비치는 따로 제재하거나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건 없지만, 아름다운 해변가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그날 놀고 즐기는 걸로 만족하길 바란다.  

시에스타 비치에서 만날 수 있는 뜻밖의 놀라움!

시에스타 비치를 두 번 가봤으니 많이 가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두 번 사이에 나는 한국에서는 절대 하지 못할 경험들을 하였다. 역시 미국 답게 해변가에 가면 과감한 패션의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사이 자연친화적인 블루라고 해야 하나.. 뭔가 빛이 바랜듯한 청바지 색의 옷으로 성인 여자, 남자 심지어 아이까지 옷을 입고 바닷물에 옷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해맑게 웃으며 노는 그룹을 보았다. 그들은 아미쉬(Amish)였다. 영화에서나 보던 사람들을 내 눈앞에 있다는 사실도 신기하고, 그야말로 헐벗은 사람들 사이에 꿋꿋이 옷을 다 입고 개의치 않게 아이들과 물장난하고 조개를 주우며 우리와 똑같이 노는 사실도 신기했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가 그들이 만든 아이스크림이 최고다라는 얘기가 생각이나 구글링을 해 가보았다. 아미쉬 커뮤니티에서 핸드메이드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며 맛 종류가 다양한 데다 이름까지 재밌어서 고르는데 꽤 오래 걸렸다. 두 가지 맛을 고를 수 있으며 $4 정도 하는 착한 가격이니 시간이 된다면 한번 방문하길 추천한다. Big Olaf Creamery  그리고 다음 놀라움은 튜브에 앉아 잔잔한 파도에 몸을 맡기고 느긋함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위로 큰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순간 그 그림자를 보고 공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크기였기에 놀라 하늘을 보니 어마무시하게 큰 새들이 비행을 하고 있었다. 펠리컨이었다. 한참 동안 저게 무슨 새인지, 펠리컨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한국에서는 펠리컨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으니까.. 심지어 저렇게나 크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눈이 부실정도로 하얀 펠리컨들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려고 저공비행을 하면서 바다 위를 날고 있었던 것이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에 갑자기 나타나서 더 놀라웠던 데다 사람들이 없는 쪽으로 가서는 엄청난 속도로 바다로 돌진하더니 바닷물을 한가득 입에 넣고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는 광경은 장관이었다. 시에스타 비치는 미국 내에서도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꼭 가봐야 하는 곳이기에, 사람이 정말 정말 많다. 내가 저런 광경들을 맞이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늘 새벽 일찍 일어나 갔다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사람이 붐비지 않은 시간에 미리 가서 여유롭게 바다 수영과 햇볕을 즐기고,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 서프라이즈도 꼭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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