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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여행기억 높이기, 여행 일기 무료버전 첨부

by JuneYoo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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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시간과 돈을 들여가는 여행 가치 있게 보내기

어린이 해외여행 일기쓰기
아이와의 해외여행 [여행일기, 활동추천]

 

기록과 기억의 중요성

아직도 잊지 못하는 영어 학원에서 일할 때의 이야기다. 4학년 남학생이 방학 동안 미국으로 2주간 여행 후 다시 학원으로 돌아왔고, 나는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어디로 여행을 갔다 왔니? 어.. 까먹었어요. 일단 첫 번째 충격, 그리고 단서라도 잡기 위해 뭘 했는지, 어딜 갔는지, 어떤 음식이 맛있었는지, 뭐가 젤 기억에 남는지 등등.. 물어보았지만 남학생은 내 질문에 이렇다 할 명확한 대답을 단 한 가지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고 이내 하는 말이 엄마가 데리고 간 거라 몰라요 전~ 그냥 비행기 오래 탔고 아직도 피곤하고 힘들어요. 세상에.. 분명 그 부모는 2주라는 시간을 빼기 위해 오랜 시간 계획을 했을 거고 미국으로의 온 가족 여행이란 돈도 상당히 투자했을 텐데, 정작 아이는 뭘 했는지, 왜 갔는지, 아무것도 느낀고 배운 거 없이 돌아온 것이다. 15년 전의 충격으로 나는 아이를 낳고 여행을 가면 꼭 다이어리를 쓰게 한다. 여행의 순간순간을 기억하고, 다른 나라에서의 배움이 꼭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가 직접 만들어 같이 써왔다. 아이가 어릴 때는 그 수준에 맞게, 크면서는 디테일을 더 넣었다. 아이는 가끔 그 나라가 궁금할 때 자기가 썼던 일기를 꺼내 읽어보고 그림을 보며 다시 추억한다. 물론 그냥 마음을 비우고자 훅 떠나는 여행도 가치가 있다. 기억하지 못하는 여행이어도 부모와 함께했던 좋았던 마음이 젤 중요하다는 것도 안다. 그렇지만 이왕 가는 여행인데, 내 아이가 새로운 나라를 다니며 조금은 더 신경 써 주위를 둘러보고, 다름을 느끼고, 생각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에서 허접해도 내가 직접 만들어 다이어리를 쓰게 하였다. 

아이와 함께할 여행 기억 높이기, 추천 활동 !

여행 일기를 기록하는 게 유독 힘들어하는 아이도 있으니 일기와 더불어 도시마다 한 활동을 가족모두 같이 하면 여행의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아이와 해본 활동은 도시마다 그리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이가 만  너무 깊은 이야기나 어려운 활동은 아이를 지치게 할 수 있어서 쉽고 금방 끝내는 미션이 주를 이뤘다. 이태리의 피렌체는 메디치가문의 도시다. 그래서 도시 곳곳 건물, 커다란 문, 조각상 길 가다가 보면 다양한 메디치 가문의 문장을 찾을 수 있다. 나는 아이에게 메디치 가문의 다른 무늬의 문장 5개를 찾으면 젤라토를 사주겠다고 했다. 피렌체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아이는 8개를 찾아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여행하는 동안은 쇤부른 궁전의 노란색을 찾게 하였고 (지금도 그 노란색을 보면 엄마! 쇤부른 옐로다~라고 얘기한다), 슬로베니아의 루블리아나에서는 무서운 드래건 석상의 발톱 만져보기를 했고, 두바이를 여행할 땐 카다멈을 맛보게 했다. 모든 활동에는 보상이 있어야 하고 재미도 있어야 한다. 그냥 아이에게 이거 해라고 던져주기보단 같이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가족은 늘 서로 이기겠다고 혈안이 되어있었고, 대부분 희한하게 아이는 이겼고 모두가 행복했다. 오감을 자극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의 성향에 맞게 활동을 정해 보는 게 좋다. 시각, 촉각, 미각이 주를 이어 바보 같은 활동이어도 상관없다. 그냥 그 순간 아이가 해냈다는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면 여행전체의 기억은 높아지고 배우는 것도 많아진다. 

여행일기 쓰기 장점 및 무료 일기 PDF 파일! 

여행을 계획하면 일정을 짜고, 그 나라와 도시에 대해 공부했다. 여행 팟 캐스트 피렌체 편, 유튜브, 세계 역사책에 피렌체를 소개하는 부분이면 모든 걸 다 읽고 들었다. 이때 그냥 아~~ 하고 흘려듣거나 읽은 게 아니라 내가 아이의 전문 도시 해설가, 투어가이드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읽는다. 아이에게 일기 쓰기를 강요하고 활동을 같이 하길 바란다면 내가 먼저 모든 걸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여행 일기는 여행 가기 전과 갔다 온 후로 나누는 게 좋다. 그리고 처음이라면 더더욱 절대 거창해서는 안된다. 많은 걸 요구하지도 않아야 하고 여행 중에는 쓸 시간도 체력도 없기에 작성하지 않는 게 좋다. 여행 가기 전에는 가는 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걸 같이 찾아보고 배우며 기록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나라의 국기, 수도, 사용하는 언어, 화폐의 종류,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환전의 차이까지 얘기해 보면 좋다.) 날씨가 한국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나라라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주제이다. 비행기를 타고 얼마나 가는지 세계 지도 위에 마크해 두고 거리를 가늠해 보는 것도 좋다. 여행을 다녀온 후엔, 여기선 뭐가 젤 맛있었는지, 제일 생각나는 일, 좋았던 일 나빴던 일, 아이가 고학년이라면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에 대해 얘기해 보는 것도 좋다. 다시 한번 절대 거창할 필요는 없다. 그냥 저녁 먹으며, 차로 이동하며 한 번씩 얘기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들을 정리해 다이어리에 기록하거나 그림을 그리게 하면 된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사진을 보며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되니, 사진첩을 옆에 두고 일기 쓰기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아이가 5살 때 사용했던 영어버전의  Travel Journal는 Etsy shop에서 판매 중이지만 여기서는 무료로 공유하고자 하니, 코로나 걱정도 사라진 요즘 아이와 하는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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