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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에도 한국마트가 있다! 롯데플라자 마켓 장단점

by JuneYoo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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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te Plaza Market at Orlando / 3191 W Colonial Dr, Orlando, FL 32808

영업시간 : 매일 오전 9:00 ~ 오후 9:00

올랜도 한인슈퍼, 한국배추와 무
올랜도 한인슈퍼 롯데플라자, 한국배추와 무

롯데 플라자 마켓, 올랜도 플로리다

K-pop, K-drama의 인기 시작으로 한국 음식까지 관심이 커지면서, 기존의 중국과 일본 중심이었던 아시안푸드 마켓에도 한국음식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다. 10년 전 Maine 주에서 살 때만 해도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 찹쌀가루를 사서 익반죽을 하고 떡볶이 모양을 잡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겨우겨우 비슷 무리한 떡을 만들어내고 고추장이 없어 간장으로 만족해야 했던 과거에 비해, 요즘은 인터넷 주문으로도 쉽게 시킬 수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올랜도에도 방문객이 많은 도시여서 그런지 큰 롯데플라자 마켓이 있다. 이름은 같지만 한국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롯데마트 하고는 전혀 다른 곳이라고 한다. H마트가 곧 생긴다는 소문은 있는데 언제 오픈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작은 푸드코트가 위치하고 있고 왼쪽 끝에는 뚜레쥬르가 입점해 있다. 내가 사는 곳은 한국인이 별로 없어, 여기 가면 한국인을 많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외국인이 훨씬 많았다. 엄마랑 딸이 와서 심각하게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이걸 사야 하나 저걸 사야 하나 고민하는 거 보면 귀엽기도 하고, 뭘 저렇게 먹어보고 싶어 그런가 궁금해 슬쩍 카트 안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야채에서부터 술까지, 왠만한 음식들은 다 있다!  추천과 비추천 음식.

설마 이게있을까? 라고 생각한 모든 것이 있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한국처럼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거의 모든 것이 있다. 아마 제대로 된 한인슈퍼가 없는 곳에서 근 5년 넘게 살았고, 없음에 익숙한 나였기에 모든 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놀라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통통한 긴 국수모양의 떡볶이, 불곱창에 각종 맛이 다른 소주며 밤 막걸리까지 있다니, 한국의 어느 마트 안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아쉽게도 야채코너의 야채들은 신선도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가는 시간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지만 그다지 큰 기대를 가지고 가지 않는 Walmart에 비해서도 시들거나 지저분한 경우가 많았다. 다른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야채는 제외하고 배추와 한국무, 콩나물은 꼭 챙겨 온다. 한 가지 팁은 깻잎이 아무리 먹고 싶어도 베트남산 깻잎은 우리나라 깻잎과 맛이 다르기에 비추한다. 생긴 것은 비슷한데, 향이 다르다. 우리나라 깻잎향에 누가 화장품을 쏟은듯한 맛이 나서 깻잎 장아찌를 담가도,  순대와 같이 볶아도 그 향을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 생선코너는 옛날 오래된 마트 같은, 그리 깔끔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처음에는 꺼려졌지만, 생물 오징어와 하나씩 낱개 포장되어 있는 고등어를 그냥 넘어갈 순 없으니 꼭 구매한다. 물론 냉동 해산물도 많이 있다. 한국 과자코너는 사람이 제일 많이 붐비는 곳이다. Grade 4에 다니는 딸이 학교에 가져가면 친구들이 제일 좋아한다 해서 고래밥은 꼭 구입한다. 삼겹살도 가격대비 괜찮은 듯 하지만 코스트코에서 대량으로 사서 소분해 먹기 때문에 고기는 대체로 넘어가는 편이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김밥, 떡, 각종 반찬들, 김치까지 많은 종류가 팔고 있다. 몇 번 사 먹어 볼까 했는데 고들빼기김치는 밑을 보니 허옇게 뭔가 가라앉은 듯한 게 보여 패스하고, 족발도 오래된 느낌이라 아직 사 먹어본 적은 없다. 미리 만들어둔 음식을 살 때는 아주 꼼꼼히 확인하고 사길 추천한다. 

푸드코트와 뚜레쥬르

이곳이 유명한 이유중 하나는 푸드코트에서 파는 한국음식들과 왼쪽 끝에 있는 뚜레쥬르가 있기 때문이다. Seoul Soon Tofu, Joen Korean, Izziban Katsu, Pho 54, Taglish, iTea 가 있으며, 푸드코트에는 사람들이 늘 바글바글하다. 특히 순두부 코너가 제일 인기가 많으니 한국음식이 그리운 분들은 쉽게 접하는 한국음식이 반가울 듯싶다. 나에겐 뚜레쥬르가 제일 반가웠는데, 미국의 버터느낌 강하고 너무 달아서 치아가 시릴정도의 케이크만 먹다 보니, 신선하게까지 느껴지는 한국의 과일 생크림 케이크가 너무 그리웠다. 한국의 뚜레쥬르와 거의~ 비슷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들렌, 카스텔라부터 단팥빵, 소보로까지 다 있다. 낱개 빵들은 $2.5~$4 정도의 가격이고, 조각케이크는 $6, 홀케이크는 $50 정도 한다.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미국의 너무~ 달고 너무~~ 짠 빵들에 지쳐있던 나에겐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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